[이부연기자] 국내 1위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3일 서울 소공동에서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 및 온게임넷과 공동협약식을 맺었다.
앞으로 이들 3개사는 LOL 아마추어 대회와 챔피언스리그 등 다양한 프로 선수들의 무대를 마련하는 등 e스포츠의 저변확대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하는 LOL 챔피언스 서머 2013는 협회가 온게임넷과 공동주최한다.그동안 스타그래프트1, 2 리그를 중심으로 진행해 왔던 협회는 앞으로 LOL 리그, 팀 창단 등에도 비중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까지 LOL은 온게임넷의 챔피언스리그와 나이스게임TV의 NLB 등 두 가지 대회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3개사는 앞으로 PC방 아마추어 대회를 정식 리그로 만드는 등 리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기로 했다.
라이엇게임즈가 협회, 온게임넷과 손잡은 이유는 무엇보다 LOL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고 나아가 세계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을 한국에 유치하기 위함이다.
국내에서 LOL이 e스포츠 최초로 유료관중 1만명 돌파, 온라인 게임 시장 40% 이상의 점유율 등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한국 유치에 대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롤드컵' 유치가 다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이사는 "무엇보다 향후 10년이 지나도 할 수 있는 LOL 리그, 프로야구 못지 않은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온게임넷, 협회와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프로리그 개설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 챔피언십은 분명히 한국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라이엇게임즈의 해외 많은 지사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오늘 온게임넷과 협회와의 협약으로 유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생각이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 협회장은 "한국의 롤드컵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LOL리그를 기존의 프로스포츠와 경쟁이 가능한 새로운 영역으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게임넷 임태주 e스포츠국장 역시 "온게임넷이 현 챔스리그를 협회에 내주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같이 손을 잡아 더 부흥시키자는 것"이라면서 "과거 스타크래프트 리그와 같은 분쟁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고 이 협약이 LOL 이후 새로 나오는 게임들의 리그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OL 월드 챔피언쉽은 라이엇 게임즈가 대회를 주최로 하는 세계대회로 일명 롤드컵으로 불린다. 지난해까지 총 2회 미국에서 결선 리그가 펼쳐졌으며, 한국팀인 아주부 프로스트가 지난해 2를 차지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