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1단계 모델리티(기본지침) 협상이 이르면 8∼9월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중 정상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 원칙을 확인한 만큼,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구체적으로 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 FTA 6차 협상에서 모델리티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한 뒤, 8∼9월께 중국에서 진행될 7차 회의에서 조문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7차 협상이 끝나면 국회 보고를 통해 (모델리티 협상 이후인) 2단계 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6~7차 협상이 매우 주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협상 실무를 맡은 김영무 산업부 한·중 FTA교섭관은 "최근까지만 해도 서로 얘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입장차가 컸지만 박 대통령의 방중 발표를 계기로 밀도 있게 실무 협상을 진행해 지금은 '랜딩존(협상 타결 지점)'으로 진입, 그 안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애초 한국이 비교우위를 점하는 주요 공산품목을 대부분 민감 품목에 포함해 상당히 낮은 자율화율을 들고 나왔으나 최근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부분 수용, 합의에 도달할 수준으로 자율화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한중 협상 진행과 관계없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후속 대책을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현지 내수시장 진출 지원 방안을 마련해 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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