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K5와 올 뉴 카렌스 등 신차를 비롯한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 내수에서는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1~6월) 국내 22만6천404대, 해외 121만9천134대 등 총 144만5천538대를 판매,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가 늘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K5를 비롯해 모닝, K3,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전년 상반기 대비 5.3% 감소했다.
상반기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차종은 모닝으로 총 4만6천809대가 팔려 국내 경차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5 2만8천94대, K3 2만7천665대, 봉고트럭 2만7천527대, 스포티지R 1만8천779대 등이 판매되며 전체 내수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6월 한 달간 기아차 국내판매는 3만7천700대로 전년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4.6% 줄었다.
모닝이 7천75대가 판매됐으며 K5 5천723대, 봉고트럭 4천672대, K3 4천49대, 카니발 3천147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K5는 6월 한 달간 전월 대비 30.9% 증가한 5천723대가 판매됐다. 레저활동 인구의 증가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카니발은 2011년 6월(3천228대) 이후 24개월 만에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더 뉴 K5의 경우 계약대수도 9천 여대를 돌파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게 되는 이달부터 위축된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노조의 특근 거부에 따라 59만1천816대로 전년대비 3.5% 줄었고, 해외공장은 15.4% 증가한 62만7천318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 증가세는 K3(포르테 포함)를 비롯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K3가 19만2천83대가 판매됐으며 프라이드 19만1천555대 스포티지R 17만5천861대, K5 13만6천411대로 뒤를 이었다.
6월 한 달간 기아차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9만6천95대, 해외생산 분 10만3천197대 등 총 19만9천292대로 전년동월 대비 4.8%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7.0%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난달부터 판매에 돌입한 중형차 더 뉴 K5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함으로써 자동차 수요 감소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한 달간 기아차는 총 23만6천992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로는 2.0% 증가했으나 근무일수 감소(21일→19일)로 전월 대비로는 6.6% 감소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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