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최근 수입 과일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대형마트들이 자사 전략 상품을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다른 수입 과일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그동안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망고와 체리 등이 주력 품목이 되고 있다.
26일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6월 24일까지 집계된 수입 과일 판매량 중 망고는 전년에 비해 348.7%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체리 역시 매출액이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망고 판매량도 5월에 33.5%, 6월(1일~25일 기준)에 54.9% 신장했으며, 체리 판매량의 경우 5월에 57.4%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국산 과일은 롯데마트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14.1% 역신장했으며 특히 참외(-16.1%), 수박(-16.2%)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산 과일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대형마트들은 수입 과일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7일부터 2주일간 항공기 직송을 통해 미국산 체리 80톤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산 체리가격은 최근 체리 주산지인 워싱턴 주에서 수확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상품 수확이 어려워져 현지 체리시세가 1상자(8.2Kg)기준으로 지난해 약 70달러에서 최근 80달러 이상으로 약 15% 이상 높아진 상태다.
반면 이마트는 미국 최대 체리 패커사인 스테밀트사와 1년간 사전 공동기획을 진행해 직소싱한 체리를 선보인다. 현지 체리가격 상승 속에서도 가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9%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임영호 체리바이어는 "최근 국산 과일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체리 등 수입 과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마트는 고당도 체리를 미국 현지 최대 업체와의 사전기획과 대량매입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수입 과일의 시장성을 보고 각각 전략 상품을 내세웠다.
홈플러스는 28일 타사와 다른 수입과일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며 롯데마트는 그동안 구색상품이었던 망고를 올해부터 사전 기획을 통해 전략적으로 키워 판매할 계획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한 번도 하지 않던 망고 전단광고를 올해는 3회에 걸쳐 게재, 망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통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예전에는 태국산 망고를 구매하려면 6월 중순쯤부터 매장에서 찾기 힘들었다"면서 "올해부터 1년 내내 취급이 가능한 필리핀 망고를 전략적으로 취급하고 홍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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