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OLED TV 출시를 앞둔 가운데 올해까지 판매할 수 있는 수량이 수백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OLEDNET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 OLED TV가 이번주 시판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OLEDNET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가동중인 SMS 장비는 하루 약 100장의 기판이 투입되고 있다"며 "이는 8세대(Gen8) 기준이므로 55인치 패널은 하루 600장의 제조가 가능한 수치이고 수율 10%로 가정하면 월 1천800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역시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LG보다 비싼 약 1천200만원의 가격을 고수하면 연말까지 판매 가능한 수치는 수백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OLEDNET의 분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LG전자가 1천100만원의 가격이 55형 OLED TV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65형 LCD TV보다 가격이 비싸 상반기 판매량이 약 300대에 머물고 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LG 제품보다 비싼 값에 OLED TV를 내놓으면 앞으로 하반기 동안 비슷한 수준의 판매 수량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8천장(8K)의 케파(capa)를 가지고 있어 수율 10%를 고려해도 월 생산량은 4천800장이나 시중에서 팔린 수량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제품 판매량으로 봤을 때 만약 만들 수 있는 양 자체가 판매량과 유사하다면 현재 LG디스플레이 수율은 1%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OLEDNET은 "삼성전자가 OLED TV를 팔려는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LG전자에 대응하기 위한 이벤트인지는 출하되는 제품 가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팔 수 없는 가격인 1천200만원에 제품을 출시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율 역시 1% 정도로 판단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OLEDNET은 특히 "후발 주자가 특별한 특성 향상 없이 선발 주자보다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팔려는 의지 없이 OLED TV 생산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만 시장에 내놓은 결과"라며 "OLED 산업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팔지 않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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