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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채권단, 2500억원 추가 자금 지원


협력업체 물대 지급에 사용

[이경은기자] STX조선해양이 채권단 합의로 2천5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 받는다. 이 자금은 STX조선해양 협력업체의 물대 지급에 쓰일 예정이다.

KDB산업은행은 21일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안이 가결됨에 따라 STX조선해양에 2천50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억4천만달러의 RG(선수금환급보증)도 지원한다.

채권단은 지난 4월 1일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 정상화를 개시해 협약가입 금융기관의 모든 금융 채무상환을 동결했다. STX조선해양의 정상화 추진 기반 마련과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6천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자율협약 개시 이후 채권단이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저가 수주선박에 대한 RG 발급을 중단, STX조선해양은 선수금 입금 감소로 자금 부족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STX조선해양의 협력업체들도 덩달아 경영상 애로를 겪었다. STX조선해양이 협력업체에 줘야할 물대 결제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은행은 지난 4일 추가 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안건을 협의회에 올렸다.

산은에 따르면 안건 결의 과정 중에 B2B(기업 대 기업) 대출금 및 신용장 대지급금 정리 방안 등과 관련한 이견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긴급 채권단 회의를 통해 금융기관 연체정리는 유보하고 향후 이번 신규 자금을 포함한 회사의 가용자금은 협력업체 물대지급 등 영업활동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산은 측은 "이번 지원으로 다음 주 안으로 미지급금 결제가 완료되면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협력업체에 이와 같은 애로사항이 발생할 경우 추가 자금 지원 방안도 실행할 계획이다.

또한, 채권단은 외부실사 완료가 예상되는 다음 달 초에 기존 채권 재조정과 추가 신규 자금 지원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정상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다음 달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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