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파이어아이 코리아(대표 전수홍)가 한국인터넷 진흥원(KISA)과 업무공조를 강화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파이어아이는 KISA와 '사이버 위협 대응에 관한 정보 공유 협약'을 체결하고 3·20 사이버 대란 이후 고도화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각 기관의 위협 대응 노력을 조정하며 안전한 사이버 보안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파이어아이와 KISA는 위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위협 행위와 공격기술, 전술 및 절차(TTPs) 방어를 위한 연구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비드 드왈트 파이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성장과 대규모 지적 재산을 보유한 한국은 이미 전 세계 사이버 공격의 주요 대상국이 됐다"며 "3·20 사태와 같은 대형 사이버테러 이후 차세대 보안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어아이에 따르면 한국은 기업당 사이버 공격의 빈도 수가 세계 1위로 가장 높다. 특히 대부분의 공격이 외국에서 들어오지 않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형태로 이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82%에 해당한다. 미국발 공격은 11%다.
파이어아이는 이같은 배경으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가진 국가라는 점을 지목했다.사이버 범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인터넷 속도가 빠를수록 공격에 쓰는 콜백 서버를 호스팅하거나 이를 통해 악성코드를 침투시키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드왈트 CEO는 "정부나 싱크탱크을 대상으로 정책 등 민감한 기밀정보를 빼내거나 APT 공격인 선샵(Sunshop)과 새니(Sanny), 금전적 목적으로 은행권과 게임업체을 겨냥하는 공격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생하는 보안위협은 전통적인 시그니처 기반의 탐지를 우회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의 보안 위협 방어 기술로는 더 이상 정교화된 공격 양상을 보이는 오늘날의 지능형 지속 위협(APT)에 대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파이어아이는 이에따라 가상화 환경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파괴할 수 있는 자사 APT 솔루션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데이비드 드왈트 CEO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는 제로데이 취약점도 지난 달 전세계적으로 8건이 발표됐는데 그 중 7건이 파이어아이의 가상화 환경을 통해 발견됐다"며 자사 솔루션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현재 파이어아이코리아는 약 70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수홍 파이어아이 코리아 지사장은 "우수한 제품 개발 역량과 특허기술에 기반한 자사 고유의 APT 솔루션으로 국내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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