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14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 영향을 우려한 데 이어,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신 위원장은 17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변화할 경우, 달러 강세 및 글로벌 금리 상승 등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엔저가 지속될 경우, 우리 금융시장과 수출 중소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순탄치 않은 국제 금융시장 영향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도 자본유출입이 증가하고 금리, 주가, 환율이 급등락 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일부 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국내 자금시장이 경색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국내외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외 주요 현안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문제는 조만간 모범규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는 심사기준과 제재기준 등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경우, 자회사 분리매각 안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오는 26일 최종 방안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은 선도적인 시장조성 및 위험투자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재정립할 것이라며 오는 8월중 결과물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아울러 100세시대,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금융비전을 하반기 중에 수립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국내 금융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간 10%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100세 시대 대비 강화, 아시아시장으로 금융한류 확산, 자본시장 질적 고도화 등의 내용을 담겠다는 설명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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