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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 컨버터블 뜨고 미국선 올인원이 인기


새로운 PC 제품군 성장속 나라별로 선호도 달라

[백나영기자] 글로벌 PC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폼팩터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컨버터블PC와 울트라슬림(울트라씬, 울트라북), 올인원PC가 그 주인공. 모두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PC 제품군들이지만 각 나라별로 선호하는 카테고리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PC 시장에서는 컨버터블PC와 울트라슬림 제품군이, 미국에서는 올인원PC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T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얇고 가벼운 제품군인 울트라슬림과 노트북의 생산성에 태블릿의 휴대성을 결합한 컨버터블PC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1분기 국내 PC 시장의 규모는 160만대로, 전체적으로 축소됐지만 컨버터블PC와 울트라슬림 제품군은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울트라슬림 제품군은 23만대, 컨버터블PC의 출하량은 3만3천대 수준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158배 늘어났다.

일본시장에서도 컨버터블PC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분기 전체 PC 출하량은 4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들었다. 하지만 컨버터블PC 출하량은 약 10만대로 전분기 대비 2배, 전년 동기 대비 14배 증가했다. 울트라슬림은 5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특히 얇고 가벼운 제품군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 글로벌 시장에서 보기 힘든 '초경량' 제품들을 접할 수 있다. 지난해 레노버와 NEC가 합작해 만든 '라비(LaVie)Z'는 무게가 875g에 불과하다. 올해 소니는 무게가 870g인 '바이오 프로 11'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PC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1분기 전통적인 PC제품들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컨버터블PC, 워크스테이션, 올인원PC, 울트라슬림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중국 PC시장 규모는 1천500만대. 특히 컨버터블 PC는 9만대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6배, 울트라슬림 노트북은 8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배에 늘어났다.

아시아 시장에서 컨버터블PC 제품군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미국 시장에서 컨버터블PC에 대한 수요는 되레 감소했다. 미국 1분기 PC 출하량 1천400만대 중 컨버터블PC는 7만대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들었다. 반면 올인원PC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데스크톱 제품 중 올인원PC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다. 전세계 데스크톱 중 올인원PC가 차지하는 비율이 11%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다.

업계관계자는 "PC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정체상태에 놓여있지만, 전통적인 PC제품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최신 기술에 민감한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PC카테고리 선호 순위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0년대 후반 큰 인기를 끌었던 넷북의 출하량은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출하량은 1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수준으로 축소됐다. 넷북은 2009년, 2010년 3천500만대 수준의 출하량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지만 2011년 휴대성을 겸비한 울트라북이 등장하면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1년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1천500만대에 그쳤다.

백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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