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인텔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리필드'와 멀티모드 4G LTE 'XMM 7160'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인텔 모바일 및 커뮤니케이션 그룹 총괄 매니저 허만 얼은 5일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내년 2월 공개될 스마트폰용 아톰 시스템온칩(SoC) '메리필드'를 소개하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리필드는 22nm 실버몬트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인텔의 차세대 AP다. 현 세대 '클로버 트레일+'보다 5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고, 배터리 수명도 연장시켰다. 개인화된 서비스와 데이터 용량, 디바이스 및 프라이버시 보안 등의 기능을 위한 통합 센서 허브를 탑재하고 있다.
인텔은 XMM 7160 멀티모드 4G LTE 모뎀 솔루션으로 통신용 칩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얼은 "XMM 7160은 경쟁사에 비해 크기도 작고 전력 소비율도 30% 낮으며, 15개의 LTE 밴드를 동시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동안 LTE 모뎀 솔루션이 없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향상된 AP와 LTE 모뎀 칩까지 갖추면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텔의 4G LET 모뎀 솔루션은 지난 3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3 10.1'에 최초로 적용됐으며, 수주 내 최종 상호운용 테스팅(IOT)을 거쳐 북미, 유럽, 아시아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베이트레일'로 태블릿 시장 잡는다
이날 허만 얼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태블릿용 아톰 SoC '베이트레일-T'도 공개했다. 인텔은 베이트레일을 통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베이트레일-T는 새로운 실버몬트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의 태블릿, 울트라 모바일 디바이스용 칩이다. 22nm 공정으로 보다 슬림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고 8시간 이상의 배터리 수명, 수 주의 스탠바이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와 윈도8.1 두 가지 운영체제를 모두 지원한다.
인텔은 베이트레일을 통해 2-in-1 태블릿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in-1 태블릿은 일반적으로 컨버터블PC로 불리는 폼팩터에서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들이다. 베이트레일의 이전 세대인 '클로버 트레일'은 삼성전자의 '아티브 스마트PC', LG전자의 '탭북' 등에 탑재되고 있다.
얼은 "베이트레일은 이전 세대에 비해 2배 향상된 성능과 뛰어난 전력 효율성으로 노트북의 생산성이나 태블릿의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아톰 프로세서"라며 "이를 적용한 디바이스로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엄청난 혁신과 끊임없는 변화를 겪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인텔도 뛰어들었다"며 "인텔은 계속해서 스마트폰, 태블릿, 무선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해 모빌리티의 전체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페이(대만)=백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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