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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가방에 NFC 양말·…"3년후 모든 사물 IT화"


김지현 교수 "스마트폰 혁명, 컨버전스서 '디버전스'로"

[강현주기자] 3년 후엔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와 연결되고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는 '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도래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지현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 겸직교수(다음 신규사업전략 이사)는 31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스마트 생태계 시대 미디어 산업의 과제' 학술대회에서 '스마트폰 이후 ICT 산업 전망'이라는 발제를 통해 "스마트폰 혁명 이후 새 패러다임인 IoT 시대가 3년 후에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현 교수는 현존하는 IoT 사례로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근거리통신(NFC) 칩이 장착돼 세탁상태 등을 알려주는 양말은 현존하는 IoT 제품들이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해주는 나이키의 팔찌도 그 중 하나다.

앱티비티의 장난감 자동차를 태블릿PC에 올려 놓으면 화면에 자동차 도로가 뜨고 아이들은 그위에서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할 수 있다.

페로의 골프공은 누구나 이 공에 연결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장난감'이다. 현재 이 공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놀이에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앱들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제어해 내 뒤를 졸졸 따라오게 하는 가방도 아이디어로 소개된 바 있다.

김지현 교수는 "아이들이 폰이나 태블릿PC 화면만 바라보고 있는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봉제인형 업체가 모바일 게임에 아이들을 뺏기지 않으려면 하드웨어에 국한 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로 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제조업계도 다양한 사물들에 인터넷이 연결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하는 '제조2.0'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IT 뿐 아니라 모든 사회는 정-반-합의 역사가 반복돼 왔다"며 "IT 역시 지금까지 다양한 기기가 스마트폰 하나로 통합되는 '컨버전스' 시대였다면 다시 '디버전스' 시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개별적 사물들이 인터넷 및 모바일 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존재할 가치를 더 높이기 때문에 고유의 물리적 모습을 더 확고히 유지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PDA시대에서 아이폰이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혁신의 속도는 두배로 빨라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대에서 IoT 시대로 가는데는 5년이 걸릴 것"이라며 "IoT로의 움직임은 제작년에 시작됐기 때문에 3년후에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전경란 동의대 교수는 "모든 기기에 IT가 적용되면 IT가 반드시 폰이나 태블릿PC의 형태일 필요 없이 공이나 지갑의 모습으로 수렴돼버릴 것"이라며 "IT가 발전할 수록 IT는 일상적인 사물에 숨어버려 이용자들은 오히려 이게 IT인지도 모를 정도로 쉬워지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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