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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일가, 호암상 시상식 참석


이재용 부회장 비롯 홍라희 여사, 이부진·이서현 등 참석

[박웅서기자] 2013년도 호암상 시상식에 이건희 회장 일가가 총출동했다.

31일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제23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시작된 시상식에는 약 5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무총리가 매년 호암상 시상식 축사를 해온 전례에 따라 올해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축사를 맡는다.

이건희 삼성 회장 역시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이 회장은 삼성특검 사건이 터졌던 지난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고는 항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2시48분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딸들이 이 회장과 함께 왔다.

이날 이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기자들 앞에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리 와서 이건희 회장을 맞이했다. 이 부회장 외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부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이 마중을 나왔다.

앞서 삼성 계열사 사장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을 비롯해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조수인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등이 2시30분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서현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참석했다.

시상식 축사를 맡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건회 회장이 들어간 후 5분 뒤 호암아트홀에 도착했다.

◆지난 1990년부터 총 117여명 호암상 수상자 배출

호암재단은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기리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설립한 재단이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삼성복지재단이 1997년 호암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건희 회장은 1990년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호암상을 만들었다. 한국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호암상은 과학상,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5개 부문으로 나뉘며 현재까지 총 11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각계 주요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운 사람들을 추천받아 매년 호암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호암상 해외 석학 자문평가에는 노벨상, 카블리상 등 해외 유수상 수상자 및 세계적 학자들이 다수 참여해 수상자의 업적에 대한 국제적 우수성을 검증했다.

올해 수상자는 부문별로 ▲과학상 황윤성 박사(43·美 스탠퍼드대 교수) ▲공학상 김상태 박사(55·美 퍼듀대 석좌교수) ▲의학상 이세진 박사(55·美 존스홉킨스대 교수) ▲예술상 신경숙 소설가(50) ▲사회봉사상 이종만(57) 원장·김현숙(54) 직업재활교사 부부(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 등 6명이다.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을 전후해 전국에서 수상자들의 수상기념 강연회도 진행된다.

한편 호암상 시상자들은 이날 시상식 이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6시부터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시상식 다음날인 1일 오후 5시에는 호암아트홀에서 호암상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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