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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기교 부리다간 절망…근본적 변화가 답"


"천막당사 하자는 등 여러 제안 있었지만 채택 안했다"

[채송무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화두가 되고 있는 민주당 개혁에 대해 단기적인 변화보다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31일 경기도 양평 파라다이스쉐르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우리가 아직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127명의 의원을 가진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며칠 있으면 김한길이 당 대표가 된 지 한 달이 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획기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가 당 대표가 되자마자 다음 날부터 천막당사 하자는 식의 여러 제안이 있었지만 저는 그것을 채택하지 않았다"며 "사람으로 친다면 화장을 고치고 새 옷을 입는 것 같은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생활 태도를 바꾸는 변화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절망이 기교를 낳고, 그 기교 때문에 절망한다'는 시인 이상의 말을 인용하면서 "내용이 있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조금 더디긴 해도 근본적인 변화를 실천해야 국민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다"며 "그런 변화를 준비 중이고 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변화 역시 성공과 실패 여부는 127명의 의원들에게 달려 있다"며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도 국회의원이 앞장서야 한다. 장외 정치인이야말로 도저히 못해내는 입법을 통해 을을 위한 정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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