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1인칭 총싸움(FPS)게임의 침체로 부진에 빠졌던 드래곤플라이가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모바일게임 개발력 강화와 든든한 파트너사 네오위즈를 등에 업고 '개발명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지난 28일 드래곤플라이는 네오위즈인터넷을 통해 모바일 레이싱게임 '가속스캔들'을 출시했다. 드래곤플라이가 자체 개발한 첫 모바일게임인 가속스캔들은 차를 피하지 않고 충돌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레이싱게임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이 퍼블리싱을 맡은 이 게임은 지난 28일 출시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인기게임 순위 전체 1위, 신규 게임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갖췄다.
가속스캔들에 이어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2 모바일을 오는 6월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페셜포스2 모바일은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케이드게임 '타임크라이시스'처럼 이용자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개발중이다.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속스캔들과 스페셜포스2 모바일을 앞세워 모바일게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면 다음 승부수는 온라인게임이 될 전망이다. 자체 퍼블리싱을 강화해 '반온라인'에 이어 '쎈온라인', 그리고 '강피 프로젝트'까지 자체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적진점령(AOS)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에이지오브스톰'에 이어 유명 아케이드 게임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중인 킹오브파이터즈온라인, 사무라이쇼다운온라인 등이 순차적으로 게이머들의 평가대에 오른다.
'FPS게임 명가'라는 별명답게 차세대 FPS게임 2종도 순조롭게 개발중이다.
드래곤플라이의 '명가재건' 프로젝트에 빼 놓을 수 없는 회사는 네오위즈다. 드래곤플라이는 출시하는 신작게임마다 파트너사로 네오위즈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가속스캔들이 네오위즈인터넷을 통해 출시된데 이어 스페셜포스2 모바일도 네오위즈인터넷이 서비스를 맡는다. 온라인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에이지오브스톰과 차세대 FPS게임 2종도 이미 네오위즈게임즈로 퍼블리셔가 확정됐다.
드래곤플라이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페셜포스로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회사다. 지난 2007년 스페셜포스 재계약 당시 잠시 마찰이 있었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이후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졌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드래곤플라이의 가장 큰 강점은 우수한 개발력이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도 우수한 개발력을 내세워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퍼블리싱 게임 쎈온라인 출시도 앞두고 있고 킹덤언더파이어 에이지오브스톰, FPS게임, 킹오브파이터즈온라인 등 다양한 신작 게임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FPS게임 '스페셜포스'를 개발해 일약 유력 게임 개발사도 도약한 회사다. 지난 2009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면서 가장 성장 가능성 높은 게임회사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인 스페셜포스2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최근 트렌드인 모바일게임 시장 대응이 다소 늦으면서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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