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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한류' 바람이 분다


교육열, IT기술 기반으로 국산 'e러닝' 비상중

[백나영기자] 한국의 교육 콘텐츠와 교육용 IT기기가 해외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과 교육용 로봇 등이 해외에 활발히 수출되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과 높은 IT기술력이 해외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높은 교육열로 다양한 스마트 러닝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발달한 IT기술로 완성도 높은 스마트 러닝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러닝 업계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본 영어 교육, 한국 애플리케이션이 책임진다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은 영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매출액 기준 iOS부문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유료 앱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교육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교육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사 워터베어소프트는 지난 2011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2년전 일본 법인 '4S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일본의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운영하는 도코모 마켓, 일본 현지 앱스토어 등에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지난 해에는 일본 앱스토어에 출시한 '스타일 잉글리시', '요럴땐 영어로 1,2탄' 모두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고 현재까지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한 스터디맥스도 교육 한류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회사는 일본 현지 앱스토어에 영어학습프로그램 '스피킹맥스'의 '왕기초영어'편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고, 출시 5일 만에 앱스토어 전체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뉴욕편'과 '로스앤젤레스편', '비즈니스편' 등 다양한 학습 코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스터디맥스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20년 전부터 영어교육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관련 교육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상대적으로 영어교육 열풍이 늦게 분 일본에 비해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츠가 많아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동남아, 유럽, 사우디까지…활발하게 수출되고 있는 교육용 제품들

IT기술을 접목한 국내 교육용 제품들도 유럽, 동남아, 중동 등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교육 한류 열풍에 가담할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교육용 스마트로봇 유럽 수출길을 열었다. 회사는 지난 3월 서비스로봇 전시회인 '이노로보 전시회'에서 유럽의 대표적인 로봇 유통회사인 로보폴리스 그룹과 스마트로봇 '알버트'의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알버트는 스마트폰과 결합해 동작하는 교육용 로봇으로, 바퀴가 달린 몸체에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학습도우미 로봇으로 작동한다.

회사의 교육용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 역시 유럽, 동남아에 제품을 출시되고 있다. 지난 1월 유럽 IT기기 유통업체 롤라이(Rollei)사를 통해 제품을 유럽 전역에 선보였고, 지난 3월에는 말레이시아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오토 마이스터사와 스마트빔 판매 계약을 맺고 제품을 수출했다.

KT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뚫었다.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바일리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 4월부터 교육용 스마트 로봇 '키봇2'를 현지에 본격 판매에 나섰다.

사우디 이동통신 시장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리사는 중동시장에 자사의 혁신IT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키봇 서비스를 택했다. 단말기는 물론 콘텐츠, 플랫폼 및 시스템 현지화를 비롯해 마켓 컨설팅까지를 위한 22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

KT관계자는 "RFID 등 통신을 기반으로 한 앞선 디바이스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킨 스마트로봇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아 글로벌 전시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중동 진출을 발판삼아 아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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