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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황우여 2기' 출범…朴대통령 친정체제 강화


주요 당직에 최경환·홍문종·김재원·유일호 등 친박 대거 포진

[윤미숙기자] 취임 2년차를 맞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핵심 당직자를 대거 교체하며 '황우여 2기 체제' 출범을 알렸다.

황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신임 사무총장에 홍문종 의원을, 전략기획본부장에 김재원 의원을, 대변인에 유일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친박계 핵심 인물로 꼽힌다.

홍문종 신임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외곽조직 경기희망포럼을 이끌어 왔으며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17대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기획단장과 대변인을 역임한 친박계 핵심 인사다. 유일호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들 외에도 앞서 선출된 최경환 원내대표가 '원조 친박'으로 분류된다. 최고위원회 내에도 이혜훈, 유기준, 정우택 의원 등 친박계 인사가 대거 포진해 있다.

황우여 2기 체제가 친박계 핵심을 주축으로 꾸려진 데는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 초반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 등에서 비롯된 국정 난맥상을 조기에 수습하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인 '국민행복시대' 달성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는 총선·대선 공약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 추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조경제 구현, 정치쇄신 과제 실천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임시국회 운영 방향과 관련, "창조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문제, 경제민주화 등 경제적·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조치, 정치쇄신 과제 등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우리나라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약속한대로 추진해야겠지만 경제를 살리는 문제와 조화롭게 해서 경제를 살리는 경제민주화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제1·2 사무부총장, 홍보기획본부장,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 남은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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