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허태열 비서실장 대국민 사과…"이남기 수석 사의"

[윤미숙기자]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청와대 소속 직원의 민망하고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로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허 비서실장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피해자 본인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해외 동포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허 비서실장은 "이번 일은 법을 떠나서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 해외 순방이라는 막중한 공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로서는 더더욱 처신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며 "이미 당사자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지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수석은 귀국 당일 소속 직원의 불미한 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비서실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 직원 모두는 거듭 남다른 각오로 더욱 심기일전할 것이고 모든 비서실 공직자가 다시 한 번 복무기강을 확실히 세우는 귀중한 계기로 삼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거듭 깊이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