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총 11만대 이상을 판매, 4월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빅3'업체와 닛산 등 일본차 업체의 성장 폭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외신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 4월 판매대수는 11만871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다.
연비과장과 대규모 리콜 등 악재로 고전했던 지난 1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경쟁 브랜드의 성장 폭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의 판매대수가 6만3천315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만7천55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각각 6만2천264대, 4만7천550대였다.
현대차의 경우 엘란트라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엘란트라는 지난 4월 2만4천445대 판매돼 전년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아제라와 싼타페의 판매대수도 각각 48%, 10% 증가했다.
기아차 판매는 주력모델인 옵티마와 소울이 호조를 보였다. 옵티마는 지난달 1만4천678대 판매돼 17개월 연속 증가했고, 소울은 1만1천311로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빅3'업체는 두 자릿수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판매대수 증가폭은 각각 11%(15만6천698대), 18%(21만1천984대), 11%(23만7천646대)를 달성했다.
일본 브랜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닛산은 지난 4월 8만7천847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23% 신장했고, 혼다의 판매대수 역시 13만999대로 7% 증가했다.
일본 자동차 경쟁 메이커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의 미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전월(8.1%)보다는 0.5%p 상승했지만, 전년동기(9.3%) 대비 0.7%p 떨어진 8.6%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5.3%에서 4.9%로, 기아차는 4%에서 3.7%로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판매 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량 감소한 40만2천133대를 기록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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