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에쓰오일은 1분기에 영업이익 3천26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137억원으로 11.3%, 순이익은 1천472억원으로 53.4% 각각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829.6% 급등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분기 매출액은 유가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과 2분기 대규모 정기보수를 앞둔 재고 비축으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윤활기유 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크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은 국제시장에서 정제마진이 회복됐고, 계절적 수요를 반영한 등유·경유 판매강화 전략에 따라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2천359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1천310억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부문은 마진 강세 지속에도 불구, 4월 정기보수를 앞둔 재고 비축으로 판매물량이 줄어 1천8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분기(2천446억원) 대비 하락했다.
윤활기유부문은 해외시장 수요 부진에 대응해 내수 판매를 강화했지만, 윤활기유 국제 마진 하락으로 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265억원)에 비해 낮아졌다.
한편 에쓰오일은 2분기와 하반기에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부문은 1분기 아시아지역 신규 정유시설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와 계절적 수요 감소로 2분기 시황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시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 PX(파라자일렌) 수요 증가와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벤젠 공급 축소 영향으로, 윤활기유 부문은 2분기 이후 꾸준히 수요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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