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24일간의 영업정지 기간도 LG유플러스의 질주는 막지 못했다. LTE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LG유플러스가 흑자로 돌아서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2013년 1분기 실적 및 재무성과를 분석한 결과 총 수익 2조8천59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6%, 직전 분기 대비 3.8% 성장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LTE를 중심으로 한 무선서비스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1%, 직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1조8천4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1%, 직전 분기 대비 70.8% 증가한 1천232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743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분기 영업이익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부터 LTE 시장에서 이어온 꾸준한 성과로 이동통신분야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무려 24일간의 영업정지를 겪었지만, 이 회사의 1분기 신규가입자는 직전 분기보다 오히려 10% 늘어났다. 가입자 순 증가도 20만명에 달한다.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직전 분기 대비 6.6% 성장한 1조1천72억원을 달성했다.
위기도 있었다. 24일간의 영업정지 기간동안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 쟁탈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아이폰5를 내놓지 못해 단말 라인업에서도 밀린다는 지적이 일부 있었다. 일각에서는 'LTE 선제구축 '약효'가 다 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왔다.
LG유플러스의 LTE 기반은 의외로 단단했다. 시장의 우려섞인 전망과 달리 이 회사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0.4%, 직전 분기 대비 18.8% 증가한 52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LG유플러스 전체 무선 서비스 가입자의 50%를 상회하는 규모로 직전 분기 대비 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가입자월평균매출(ARPU)도 LTE 이용자 증가로 인한 고액요금제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8%, 직전 분기 대비 2.8% 성장한 3만1천963원을 기록했다. 이미 경쟁사 KT를 제친 금액이다.
초고속인터넷 및 IPTV 등 유선서비스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3%, 직전분기 대비 4.2% 감소한 7천396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글TV 등을 앞세워 유선부문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 직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779만명을 기록했다.
영업정지 등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던 시장 예측은 빗나갔다. 영업정지를 '대목'으로 여긴 통신3사의 비뚤어진 경쟁 탓에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도 전 분기 대비 7.7% 증가한 4천497억원으로 치솟았다. LTE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지난 해 같은 기간 이 회사가 집행한 마케팅비 3천506억원과 비교해도 무려 1천억원 가량을 더 사용한 금액이다.
LG유플러스 금융담당 김성현 상무는 "통신3사 최초로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요금경쟁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보조금이 아닌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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