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1% 급감했다. 그룹 이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신한은행의 이익이 이자이익 감소로 반토막 난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그룹은 29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82% 감소한 4천81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43% 감소한 7조6천52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7.30% 줄어 6천67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이익 반토막···이자이익 감소
신한금융그룹의 이러한 1분기 실적은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이익이 거의 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70% 줄어 3천38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천639억원(13.3%)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이후 지속되는 순이자마진(NIM) 축소 때문이다. 비이자부문이익은 일회성 요인 소멸로 1천139억원(31.3%) 줄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은 1.78%로 전년 동기 대비 0.31%하락했다. 카드를 포함한 그룹 전체 마진도 2.33%로 0.24% 감소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0.1% 늘었다. 일부 집단대출의 연체 장기화에 따른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신한카드도 부진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5% 줄어 1천606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한 영향으로 신용카드 관련 수익이 2.5% 감소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은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부문 이익 기여는 증가
주요 계열사는 부진했지만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호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해 42%를 기록했다.
비은행부문의 1분기 순이익은 2천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은행부문보다 실적 하락 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5% 증가한 471억원이다. 자기매매이익 호조와 1회성 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그룹사간 협업 모델(WM, CIB)을 통한 리테일 채권 및 방카슈랑스 판매수익 증가, 채권운용수익 증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133억원이다.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와 오토리스, 소액대출 등 영업자산 증가가 주 요인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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