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동부CNI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IT솔루션 유통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주목된다.
동부CNI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이후 주로 그룹의 전산 업무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이 회사는 대외사업을 본격화하며 IT솔루션 유통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변신 시도에 대한 1차적인 평가는 성공적이다. 동부CNI는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덕에 지난 2012년 IT투자 감소세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IT솔루션 유통 부문에서 4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유관 사업부 실적까지 합하면 솔루션 유통에서만 총 947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체 매출 중 15.59%를 획득했다.2011년과 비교하면 2%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솔루션 유통 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동부CNI의 2012년 매출 중 IT가 차지하는 비중도 66.4%로 늘었다.
새 정부 출범 지연과 경기불황으로 IT프로젝트가 거의 발주되지 않은 올해 1분기에도 동부CNI 솔루션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2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약 500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유통사업부의 파트너(리셀러)사는 1년만에 1천여 개로 늘었다.
동부CNI 측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솔루션 유통 부문이라고 판단하고 이 부분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IT솔루션 유통 사업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 SI에서 탈피, IT솔루션 유통 기업으로 탈바꿈
동부CNI는 '시장점유율(Market Share) 1위 IT솔루션 유통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IT아웃소싱과 시스템통합(SI)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 중이다.
IT솔루션 유통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변신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등 국내외 모든 IT솔루션을 공급하는 허브(Hub)가 되겠다는 포부다.
특히 동부CNI가 지난 해 발족시킨 '아이타(aITa: Asia IT Alliance)'는 비전 달성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아이타는 정보 공유와 협업을 통한 회원들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연합체로 IT솔루션 유통 분야 중심기업이 되고자 하는 동부CNI의 핵심 전략이다.
아이타는 출범 6개월만에 110여개의 참여 벤더(Vendor)사를 확보하면서 이들이 공급하고 있는 3천개 이상의 제품을 유통하는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현재까지 아이타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사도 1천120개사에 달한다.
총판사인 동부CNI를 비롯해 제품 공급사와 파트너사들로 구성된 이 곳에서는 주요 파트너사들이 동부CNI가 보유중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하고자 잇따라 참여하는 상황이다.동부CNI는 아이타 회원에게 영업정보와 경영자문, 업무용 IT시스템, 제안 및 기술인력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부CNI는 자체 솔루션 브랜드를 아이타를 통해 유통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솔루션 사업자로서의 위상도 강화하고 파트너사들의 사업 기회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동부CNI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과 IFRS 회계솔루션, IT서비스관리(ITSM), 업무관리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코리아원(CoreA1)'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자체 HD급 영상저장 특화 스토리지인 'CCDRIVE'로 하드웨어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동부CNI 관계자는 "전 임직원의 역량을 솔루션유통 사업에 집중시킬 수 있도록 조직 구조를 정비하고 솔루션 유통 네트워크를 출범시키는 등 다양하고 과감한 체질 변화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유통 방식을 차별화하고 솔루션 관련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외 모든 IT솔루션을 공급하는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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