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위니아만도가 김치냉장고 외에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이며 냉장고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25일 위니아만도(대표 민원식)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 '프라우드'(PRAUD)를 론칭했다.
특히 위니아만도는 이날 920 및 915리터 용량을 구현한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900리터 냉장고나 LG전자의 910리터 냉장고보다도 용량이 더 커 세계 최대 용량을 실현했다.
신제품 '프라우드'는 1개의 냉동실과 2개의 냉장실을 갖고 있다. 여기에 '듀얼 에코 스페이스' 문을 추가로 적용해 '식스(6ix) 타입' 구조를 완성했다. 계절에 따라, 또 집집마다 보관하는 식품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I-Centric 맞춤과학'을 적용했다는 것이 위니아만도 설명이다.
브랜드명 '프라우드'(PRAUD)는 '최고의 신선함'이라는 뜻. 신선함을 본질로 하는 냉장고의 근본에 충실함으로써 고객 삶의 자부심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5개 공간 독립냉각, 프레쉬 D존으로 김치 보관까지…'신선과학'
위니아만도는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의 핵심 기술로 '신선과학'과 '공간과학', '편리과학'을 강조했다.
신선과학은 딤채의 냉각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을 더 맛있고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술이다. 또,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저장공간을 배치해 공간과학을 구현했으며, 수납의 편리성을 높여 편리과학을 완성했다.
신제품 '프라우드' 냉장고는 제품 상단에 2칸의 냉장실과 1칸의 프레쉬 D존을 갖고 있다. 제품 하단에는 2칸의 냉동실이 있다.
위니아만도는 5개의 저장실에 각각 독립된 전용 냉각기를 장착해 온도를 관리하는 '5룸 독립 냉각·맞춤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저장실별로 정밀하게 냉기를 제어해 식품을 오래도록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각 저장실별로 맞춤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프레시 D존은 냉장실 상단에 위치한 독립적인 공간이다. 김치냉장고 딤채와 같이 저장실 자체를 냉각하는 직접 냉각방식이 적용돼 온도와 수분에 민감한 김치, 채소, 과일 등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냉장고 저장실의 위생을 위해 플라즈마 이온을 활용한 제균 청정방식을 도입해 세균이나 곰팡이 등 냉장고 안의 부유균과 부착균을 최대 99% 제거해준다.
◆냉동-냉장실에 다양한 편의공간 마련
프라우드 냉장고에는 '듀얼 에코 스페이스'라는 별도 수납공간도 있다.
제품 상단 우측에 있는 이 공간은 자주 꺼내는 반찬이나 음료수, 양념통 등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홈바와 유사한 방식이어서 불필요한 냉기 손실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다.
하단 2칸의 냉동 저장실에는 '컨버터블 쿨링 존'이 적용됐다. 냉동, 냉장, 생동, 특냉 등 여러가지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다.
생동 모드의 경우 고기나 생선, 해산물의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유용하다. 특냉 모드로 바꾸면 오래두고 먹을 식재료나 육류, 어류, 사골국 등을 빠르게 얼려서 보관할 수 있다.
프라우드 냉장고는 하단 냉동실에 슬라이드 서랍 방식의 '이지 세이프 슬라이드'를 적용했다. 덕분에 무거운 식품도 쏟아지지 않고 안전하게 수납하면서 깊숙한 곳에 보관된 식품을 손쉽게 꺼낼 수 있다.
또한 작은 크기의 다양한 냉동식품을 깔끔하게 정리하도록 기울여 여는 방식의 '멀티 트레이'도 적용됐다.
제품 디자인은 리얼 메탈 소재를 전면에 적용했다. 또 평소에는 깔끔하게 숨겨져 있다가 터치하면 나타나는 히든 디스플레이를 적용,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절전 효과를 더했다.
제품 가짓수는 915리터 4종, 920리터는 2종으로 전 제품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출하가는 350만~550만원대다.
◆2017년 매출 1조…김치냉장고 외 제품 비중 60%로 늘릴 것
민원식 위니아만도 대표는 이날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를 발판으로 글로벌 전문가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민원식 대표는 "향후 2017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김치냉장고 딤채 외에 다른 제품의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니아만도는 1993년 가전 제품에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국내 최초로 에어컨 전문 브랜드 '위니아'를 출시했다. 또, 1995년에는 국내 최초의 김치냉장고 '딤채'를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했다. 에어워셔 역시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개발해 2007년 선보였다.
이번 냉장고 시장 진출에 이어 향후에도 다른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다.
민 대표는 "소비자를 많이 접하다보니 희망하는 사항을 접할 수 있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뿐 아니라 친환경, 친건강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종합 가전회사보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기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제한을 하면서 그쪽 영역에서 절대 강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제품 '프라우드' 냉장고와 관련해서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약 5만대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도 공략하지만 올해는 국내 판매가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 대표는 "국내 대형 냉장고 시장은 160만~170만대 수준이고 이중 양문형 냉장고는 100여만대 정도"라며 "올해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5만여대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시장은 북미와 중나미, 남미 등의 지역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기반을 다지는 차원이기 때문에 수출을 주력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원식 대표는 "최고의 냉장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이번 신제품을 만들었다"며 "하이엔드 시장에서 기존 제품군보다 가격이 높을 것 같지만 합당한 기능이 들어간 만큼 소비자들이 평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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