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사람의 망막이 인식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2010년 아이폰4에 탑재된 326ppi(pixel per inch) 디스플레이를 극찬하며 했던 얘기다.
그런데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폰 갤럭시S4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화질을 440 ppi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니 잡스가 살아 돌아온다면 다시 한 번 놀랄 일이다.
갤럭시S4가 오는 25일 국내 공개 행사를 통해 26일 본격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불고 있는 풀HD폰 화질 경쟁 또한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팬택이 6인치급 국내 첫 풀HD폰을 표방한 '베가 넘버 6'를 출시한데 이어 LG전자가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G프로를 앞세워 경쟁에 가세한 상태. 이에 더해 삼성전자도 갤럭시S4를 통해 이같은 풀HD 스마트폰 경쟁을 본격화 한다.
특히 갤럭시S4에는 최고 수준의 화질을 자랑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풀HD 슈퍼아몰레드가 탑재돼 풀HD 스마트폰 화질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풀HD 슈퍼아몰레드는 441ppi 화질을 자랑한다. ppi(pixels per inch)란 1인치당 픽셀 수를 뜻하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픽셀 밀도가 높아 더욱 정밀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불렸던 아이폰4와 아이폰5 탑재된 디스플레이의 인치당 픽셀수는 326ppi, 갤럭시S3 역시 306ppi에 그쳤다.
또 풀HD를 자랑하는 팬택 베가 넘버6가 380ppi,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에 탑재된 풀HD LCD 디스플레이의 픽셀수가 400ppi라는 점에서 441ppi의 풀HD 슈퍼아몰레드는 현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간의 망막으로 300ppi 이상을 인식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론적으로 20~30cm에서 떨어져서 볼 경우 최고 600ppi까지 인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화질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갤럭시S4에 탑재된 풀HD 슈퍼아몰레드는 기존 펜타일 방식에서 화면을 확대할 때 글자가 일부 왜곡되는 현상을 극복, 글자 표현력까지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갤럭시S4 리뷰에서 "개선된 화소배열, 441ppi의 높은 화질로 부드러운 글자 표현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GSM아레나 역시 "갤럭시S4는 조밀한 픽셀 표현력으로 완벽한 곡선 표현력을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통상 스마트폰 화면에서 문자를 표현할 때 문자의 가로 세로 길이는 표준 1~1.5mm, 확대한 문자의 경우 2.5~3mm 정도다. 갤럭시S4는 화면의 문자를 15배에서 30배까지 확대해도 곡선부분에서 매끄럽게 표현해 낸다는 얘기다.
이는 이른바 삼성디스플레이 고유의 '다이아몬드 화소 배열방식'을 적용한 결과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 아몰레드보다 2~5배 높은 정밀한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 수직 형태의 화소 배열을 대각선 형태로 과감히 변경했다"며 "HD 슈퍼아몰레드 대비 2.2배 개선된 자연스런 문자 표현력으로 작거나 복잡한 글씨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이를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S4는 지난 19일부터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예약 판매에 돌입한 상태로 오는 26일 국내 출시를 비롯해 전 세계 155개국 327개 통신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