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근 몇 년 간 전력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24일 전력난 우려가 이제 일단락됐다는 분석을 내놔 주목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과 3월 전력 판매량이 두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 2.0% 감소한 점에 주목했다. 월별 판매량의 두달 연속 감소는 지난 2009년 1분기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한국가스공사의 LNG 판매량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점을 들어 윤 애널리스트는 "많은 전문가들이 전력난이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력난 우려는 지난 겨울을 마지막으로 끝난 듯 하다"고 진단했다.
전력수요가 줄어드는 이유로는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요금이 많이 올랐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LNG수요 감소는 전력수요 감소로 발전용 LNG수요가 줄어든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평균 전기요금이 최근 20개월 동안 19.7% 올라 국민들이 작년부터 '전기요금이 비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요금이 많이 오른 만큼 전반적인 수요 증가세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윤 애널리스트는 전력 수급여건의 빠른 개선은 한국전력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LNG발전을 덜 해도 되고, SMP(재판매를 위해 시장에서 구입하는 전력가격)가 하락해 구입전력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에는 중립적인 이슈로 봤다. 요금기저에 투자보수율을 곱해 이익을 보장받는 수익구조라 단기적인 판매량 증감이 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가스공사와 한전KPS가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경기와 원/달러 환율에 관계 없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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