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가 '김한길 VS 反 김한길'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섭(사진) 의원이 김한길 의원을 겨냥해 또 다시 대선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에 나선 후보들은 저마다 당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대를 겨냥한 해묵은 대선 책임론 공방만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과거 지향적인 소모적인 공방은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마저 크게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 의원은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한길 후보가 본인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최고위원 자리보다도 대선에서 더 기여할 수 있는 자리가 어디 있겠나. 그런데도 김 후보는 작년 11월 1일에 일체의 상의 없이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하면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로 인해 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 선거를 겨우 한 달 앞두고 11월 18일 모두 물러났다"며 "결국 지도부 없이 대통령 선거를 치른 것인데 이는 대통령 선거 패배의 큰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면에서 김한길 후보의 대선 패배 책임은 매우 크다"며 "그런데 본인은 책임이 없는 것처럼 자꾸 남 탓만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적어도 지도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고 김 의원을 공격했다.
한편 이 의원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강기정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 의원은 "우리의 단일화에 명분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단일화의 가장 큰 명분은 당을 지키자는 것"이라며 "김한길 후보의 과거 행적을 보면 당을 혁신해서 살리는 원칙과 정도의 길보다는 당을 분열하고 분당하는 전략적 행보를 많이 보였기 때문에 이 분이 당 대표가 되면 앞으로 우리 당이 어떻게 도리 것인가를 걱정하는 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정치인은 말보다 과거 행적을 보고 그 사람의 미래를 추정해야 한다"며 "김한길 후보는 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까지 했는데 2007년 23분의 민주당 의원들을 데리고 탈당을 해 별도의 당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를 보면 고통의 길, 원칙의 길을 가기보다는 그때 그때 이해관계에 따라 쉽고 편한 길만 갔다"며 "민주당을 지켜내고 어렵고 힘든 혁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걱정이 있기 때문에 당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