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는 우리가 속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다." "협력회사는 성장의 동반자임을 잊지 말고 함께 시장을 선도할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구본무 LG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대목이다.
구본무 회장의 평소 의지대로 LG의 동반성장 노력이 그룹 전반으로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LG 최고경영진들이 협력사 현장을 찾아 동반성장 성과를 확인, 우수 사례를 계열사 전반에 전파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이번에는 구회장이 직접 그룹 수뇌부와 함께 협력사 현장을 찾아 성과를 점검하고 나섰다.
18일 구본무 LG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진 30여명과 함께 LG전자 협력회사 2곳을 방문했다.
천안과 평택의 협력사를 방문,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 현장을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번 구본무 회장의 협력사 방문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의 최고경영진 30여명이 함께 했다.
LG 최고경영진들은 대형버스 2대로 나눠 이동하면서 이동 중에도 생산현장에서의 동반성장활동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경영진들은 먼저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사 '미래코리아'를 방문, 동반성장활동의 결과물인 신공법∙신기술 개발협력 성과와 자동화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시네마스크린TV-옵티머스G프로, 동반성장의 '성과'
TV용 프레임을 생산하는 미래코리아는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초슬림 베젤의 TV 프레임 양산에 성공한 경우. 2011년 9월부터 LG전자와 약 1년 반에 걸친 R&D와 생산성, 인프라 분야 협력을 통해 이뤈낸 성과다.
실제 LG전자는 생산기술원을 통해 신공법∙신기술 개발협력에 주력, TV 프레임의 모서리 부분에 주름이 보이지 않도록 금속을 접는 성형기술과 알루미늄 소재에 거울과 같은 고광택을 구현하는 절삭기술 등 기술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빛을 본게 지난해 선보인 제로 베젤에 가까운 LG전자 '시네마 스크린' TV다. 미래코리아는 알루미늄 가공전문회사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게 됐고, 1인당 생산성은 2배 이상 늘리고, 공정불량률은 3% 가량 줄일 수 있었다. LG전자 역시 TV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제고하게 된 셈이다.
LG 최고경영진들은 이어 평택에 위치한 '우성엠엔피' 생산현장으로 이동해 동반성장 활동을 통해 구축한 휴대폰 케이스 일관생산시스템과 코팅라인 구축 기술지원 성과를 살폈다.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하는 사출성형 회사인 우성엠엔피 역시 지난 2011년 3월부터 약 2년간 LG전자로 부터 자금 및 기술, 현장 개선활동 등을 지원받았다.
먼저 동반성장펀드 등 LG전자의 설비자금지원을 통해 기존에 각각 다른 곳에서 이뤄졌던 휴대폰 케이스의 사출에서 코팅, 반제품 조립까지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물류 이동거리를 155km에서 0.5km로 단축하고, 총 납품 소요시간도 6일에서 3일로 줄일 수 있었다. 생산성도 30% 가량 올랐다.
또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코팅라인 구축 기술지원을 통해 휴대폰 외관 코팅의 품질과 생산성도 향상됐다. 이같은 우성엠엔피의 경쟁력 향상은 LG전자가 올초 선보인 옵티머스G 프로와 같은 전략폰 적기 출시의 뒷심이 됐다.
LG 관계자는 "LG 최고경영진들은 두 곳의 협력회사를 차례로 둘러보면서, 사업 경쟁력 강화는 협력회사와의 공동 개발과 혁신 등 동반성장 노력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올들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엄격한 윤리규범을 적용, 협력사로 부터 경조사와 관련한 금품 등까지 일절 받지 않도록 했고 최근에는 업계 처음으로 2차와 3차 협력사 전용 2천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1차 협력사 지원 동반성장펀드 역시 첫해 2천500억원에서 올해는 3천400억원 규모로 늘렸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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