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화장실만 가면 응원하는 팀에서 '홈런'이 터지는 징크스를 가진 시청자, 두 채널 동시에 '본방사수' 하고 싶은 시청자, 리모콘으로 동영상 검색하기 귀찮은 시청자라면 '세컨스크린'에 관심을 가져보자.
TV를 보면서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시청 보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세컨스크린(Second Screen)이 확산되고 있다.
세컨스크린은 쇼파에 앉아 TV를 보면서 모바일 기기로 해당 방송 관련 추가 정보 검색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세컨스크린은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를 TV로 옮기거나 TV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로 옮기는 동기화, 두 스크린으로 동시에 두 콘텐츠 보기 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 리모콘도 대체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이 갖춘 전방위적 시청 보조 매체로 진화해가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 업계도 이같은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케이블TV, IPTV 업체들은 방송과 동영상만 제공하는 데서 벗어나 편리한 사용자 환경과 양방향성을 살린 '스마트 미디어'로 거듭나는 중이다.
유료방송 업체들은 그 일환으로 세컨스크린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국내 1위 케이블TV 업체 티브로드는 오는 7월부터 HTML5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통해 개방형 스마트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에는 스마트폰·태블릿을 통한 세컨스크린 기능이 포함된다.
티브로드가 스마트셋톱을 통해 제공할 세컨스크린 기능은 보고있는 TV 프로그램을 폰이나 태블릿에도 옮겨 쇼파에서 집안 내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될 경우 보던 방송을 계속 볼 수 있다.
태블릿에 있는 콘텐츠를 TV로 송출하는 것도 가능하며 실시간 방송 뿐 아니라 VOD도 동기화 할수 있다.
TV로 보고있는 콘텐츠의 재생 및 뒤로감기, 음량 조절 등도 태블릿 내에서 조작할 수 있어 TV 리모콘보다 더 쉽고 직관적이다. 태블릿을 세로로 돌리면 TV 조작 메뉴가 나와 리모콘을 대체할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도 구글TV를 결합한 IPTV인 'u+tv G'에서 '세컨TV' '원터치 플레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앱들을 활용하면 폰으로 방송을 보다가 손가락으로 폰에서 TV를 향해 손짓하면 1~2초만에 해당 화면 그대로 TV에 송출된다.
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쉽고 빠르게 옮길 수 있다. 또 폰으로 RFID 태그를 찍으면 TV에서 보고 있는 방송을 그대로 폰으로 옮길 수도 있다. 본방을 보다가 화장실을 가야할때 등의 상황에서 유용하다.
유료방송 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나 앱을 통해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세컨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예를들면 엠앤서비스라는 업체의 초소형 안드로이드 셋톱인 '쉐어TV'도 TV에 꽂으면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연결돼 TV-폰간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콘텐츠 재생 화면 및 웹서핑 화면을 TV로 보내고 조작은 폰으로 할 수 있어 리모콘을 대체할 수 있다.
티브로드 김기범 기술실장은 "N스크린이란 단어가 주목받기도 했지만 사실 두개가 넘는 스크린은 별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많이 활용되고 시청 편의를 증가할 수 있는 세컨스크린이 실질적으로 의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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