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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차전지 특허분쟁 LG화학에 승소


특허무효심판에 이어 법원서도 승소…LG "대법원 간다"

[정기수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의 무기물 코팅 분리막 특허분쟁에서 승소했다. 특허심판원에 이어 항소심격인 특허법원 1심 소송에서도 연달아 이긴 SK이노베이션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중대형 2차 전지의 핵심소재인 무기물 코팅 분리막과 관련, 특허법원에서 진행된 1심 소송에서 LG화학이 지난해 특허심판원의 특허무효심결에 불복해 제기한 심결취소청구가 기각됐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특허심판원은 "특허의 핵심 기술인 분리막에 도포된 활성층 기공 구조에 대한 특허청구범위가 넓어 선행기술에 개시된 분리막의 기공 구조를 일부 포함하고 있다"며 "효과에 있어서도 전지의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한 일부 효과 또한 차이가 없는 부분이 있어 LG화학의 특허가 선행기술로부터 신규성이 부정된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날 특허법원은 특허심판원이 특허무효 심결을 내린 취지를 이어받아 LG화학의 심결취소소송을 기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특허심판원 심결에 이어 1심이지만 실질적으로 특허심판원 심결의 항소심 격인 심결취소소송에서 승소하게 돼, 중대형 2차 전지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 기술력을 재차 확인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승소는 부품 소재 국산화 노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독자 기술력을 발판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분리막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창조경제에 부응하는 국가 미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승소로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사업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도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도 지난 1월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인 콘티넨탈사와 합작한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즉각 상고할 방침을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의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특허는 미국 등 해외 특허청과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가치를 인정한 원천특허"라며 "해외에서 인정받은 원천특허가 오히려 국내에서는 기술의 중요성을 인정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즉각 상급 기관인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소송은 2011년 12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했다. 2012년 8월에는 특허심판원이 LG화학 특허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고, 이에 대해 LG화학이 특허법원에 무효심결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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