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신세계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국내 최대 규모의 교외형아울렛으로 리뉴얼하고, 롯데에게 밀렸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구 신세계 첼시) 대표는 11일 경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확장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개점 2주년 만에 확장 공사를 마치고, 기존 아울렛과는 비교가 안되는 브랜드와 규모로 12일 재탄생한다고"고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파주아울렛은 매장 면적이 기존 3만1천530㎡에서 8천652㎡ 늘어난 4만182㎡다. 입점 브랜드도 기존 165개에서 55개가 늘어나 총 220개를 보유하게 됐다.
브랜드 구성이 기존에 30~40대 중심이었다면 20대와 40대 이상의 고객의 유치를 위해 국내 여성복과 남성복, 잡화 브랜드를 대거 늘리고, 가격대도 폭넓게 구성했다.
또한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족단위 고객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홈앤키친', '필립스' 등 생활 및 가전 분야 매장을 보강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중 '톰보이', '럭키슈에뜨', '노스페이스' 등 16개 브랜드는 아울렛에 처음으로 매장을 내는 곳들이다.
신세계는 이번 파주 아울렛 확장 오픈을 계기로 아울렛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를 탈환하겠다는 심사다.
신세계는 지난 2007년 경기도 여주에 첫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새로운 쇼핑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아울렛 시장 구도는 롯데가 지난 2011년 오픈한 파주 아울렛이 단일매장 중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롯데가 신세계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파주 아울렛은 지난해 3천60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매장 중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명구 대표는 "신세계사이먼 파주 아울렛의 매출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3월에만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신장하며 우리의 계획보다 초과 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와 신세계는 본질이 다른 아울렛이라고 본다. 롯데는 제고상품 확보가 어려워 정상상품을 팔고, 매장 곳곳에 기획상품을 팔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아울렛 본질에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신세계는 프리미엄 아울렛 기본과 본질을 유지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앞으로 교외형 아울렛이 불황형 소비와 국내외 관광객 집객 효과 등으로 성장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확장을 본격화한다.
신세계는 오는 9월 부산 기장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내고, 다음해에는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해 오픈한다.
신세계는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2020년까지 매장수를 현재 3개에서 8개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8천 억 원대로 잡았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최근 경제상황과 맞물려 합리적인 '가치소비'가 각광을 받으면서 프리미엄 아울렛도 친숙한 구매채널로 정착됐다"며 "신세계그룹 차원에서도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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