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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왜?


'경기 완만한 회복기조' 입장 반복…'엔화 약세 우려'만 추가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 2.75%의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경기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회복세를 예상하는 기존 입장을 지속했고,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 부분을 새로 추가한 것 외에는 전달과 크게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 방향 배경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이어갔다. "유로지역 경기회복 지연, 미국 재정긴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 성장의 하방위험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같은 기조였다.

또 국내 경제는 수출이 회복기조를 유지하고, 투자 관련 지표가 반등했으나 소비가 전월에 이어 감소해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을 지속했다고 봤다. 앞으로 전망에서는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마이너스의 GDP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큰 틀은 유지했지만 마이너스 GDP 갭의 요인에 '엔화 약세의 영향'이 새롭게 추가됐다.

물가의 경우, 3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1.4%에서 1.3%로 소폭 낮아졌지만,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1.3%에서 1.5%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상승률이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비교적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전달과 동일했다. 또 "제도적 요인에 의한 하락 효과가 일부 소멸되면서 현 수준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로지역 리스크 재부각, 국내 지정학적 위험 증대 등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출되면서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환율은 크게 상승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및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동일하게 전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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