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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내년 TV 시장은 UHD TV가 주도"


디스플레이서치 "삼성·LG 패널 점유율 50% 이하 될 듯"

[박계현기자] UHD(초고해상도) TV가 향후 1년에서 1년 반동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 정윤성 상무는 10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평판디스플레이 콘퍼런스2013'에서 "OLED 기술력을 갖지 못한 중화권에서 고해상도 쪽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국·일본 업체들도 이 시장을 간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패널 비즈니스는 결국 패키지 사업이기 때문에 32인치부터 4K2K(UHD)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모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LED TV가 OLED TV로 전환하는 시기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UHD TV보다 OLED TV용 패널 개발에 집중했던 국내 업체들로선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UHD TV의 가격이 과거 LED TV가 처음 출시됐을 때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윤성 상무는 "UHD는 단순히 패널의 해상도를 의미하는 용어로 OLED로도 UHD 해상도까지 이를 수 있다"며 "UHD LCD TV는 빠른 속도로 범용화가 일어나 1년에서 1년 반 후에는 크게 이슈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업체들은 제품 가격이 점차 떨어지는 시장에 투자해서 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택했다. 삼성·LG 모두 OLED 패널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국내업체들의 TV용 패널 시장 점유율은 올해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윤성 상무는 "중국 패널업체들이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기 시작했고 한국업체들은 외형 성장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업체들은 비정질실리콘(a-Si) 기판 투자를 줄이고 산화물(옥사이드)과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판 전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생산능력은 2012년 대비 2.1% 감소하는 등 패널 출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비정질실리콘 라인을 LTPS 라인으로 전환 투자할 경우 생산 능력의 3분의 1 정도로 감소한다.

정윤성 상무는 "삼성·LG는 TV 시장에서 패널 장수 기준 출하량보다는 면적 기준 출하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2012년 기준 60인치 이상 패널 장수는 11만6천장으로 2013년에는 94만4천장이 생산되며 7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HD LCD TV 시장이 커지면서 11세대 등 차세대 LCD 팹 투자가 촉진될 가능성도 높다. 국내업체들이 65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경우 8세대 원판 패널로도 수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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