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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검색 미국서도 통할 것"


'심플(Simple) & 콤플렉스(Complex)'로 시장 공략

[김국배기자] "와이즈넛이 그리는 큰 그림의 바탕에는 미국시장이 있다."

지난 2월 검색 솔루션 업체 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의 새 수장으로 부임한 강용성 대표는 "올해 와이즈넛이 '월드 와이드 와이즈넛(WWW)'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장 진출이 와이즈넛 입사 전부터 품어 온 오랜 꿈"이라며 "과거 해외사업을 경험하면서 그 꿈은 국산 소프트웨어(SW)를 해외에 판매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까지 커졌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은 심플하게 국내 시장은 콤플렉스하게

와이즈넛의 글로벌 전략은 '심플(Simple)'로 요약된다.기술교육과 지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제품을 단순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제품만 공급하면 별도의 인력 교육 없이도 스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와이즈넛이 말하는 SW의 단순화는 곧 품질 향상로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와이즈넛은 일찍이 미국 시장을 경험했던 것이 글로벌화를 위한 소중한 사업 자산이라 여기고 있다. 와이즈넛은 원래 미국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창업자인 윤여걸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와이즈넛닷컴이 모태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생전 처음 진출해 '맨땅에 헤딩'하는 기업보다는 조금은 유리한 출발선에 있다는 것이 강용성 대표의 생각이다.

강 대표는 특히 "대부분의 IT기술이 미국에 편중돼 있는 게 현실이지만 검색 솔루션 분야는 조금 예외로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대형 IT 기업들에 인수되긴 했으나 노르웨이의 패스트서치, 영국의 오토노미 등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선전한 분야 역시 검색이라는 이유에서다.

강용성 대표는 "미국이 아닌 제3의 국가에 퍼져 있는 회사들이 '중원'에 들어가 이름을 떨치는 사례를 보고 '우리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검색 솔루션 만큼은 미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글로벌 IT기업들의 검색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 정의했다.

최근 빅데이터 시장에 주목한 글로벌 IT대기업들은 해외의 검색엔진 업체들을 인수했다. HP는 오토노미를, 오라클은 엔데카를, MS는 패스트서치를 흡수했다. 국내 검색 기업들이 공룡 IT 기업들과 경쟁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상황은 분명 위기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검색솔루션은 여러가지 시스템의 데이터들이 서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제일 크다"며 "글로벌 경쟁기업 간의 통합검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엔진 업체의 중립성이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와이즈넛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전략과 반대로 국내 전략은 일명 '콤플렉스(Complex)'다. 복잡할 정도로 시장을 세분화시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국내 검색시장 규모의 정체는 '상상력의 한계'라고 조심스레 규정했다.

강 대표는 "포화상태라 여겨지는 국내시장의 규모(약 600억원)는 '상상력의 문제'일 뿐"이라며 "검색 솔루션이 쓰일 수 있는 영역은 다양하나 고민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상상력이 더 넓은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그는 "월드 와이드 와이즈넛(WWW)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전 세계 검색 시장 규모는 약 1조 6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와이즈넛은 중국 시장에 지사를 직접 설립하고 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찾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3년의 집중 투자 기간을 거쳐 현재 약 10곳의 협력업체를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일본의 타워레코드에 검색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 강용성 대표는

강용성 대표는 1997년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와이즈넛에 입사해 공공영업팀장을 거쳐 해외사업부 이사, 솔루션사업부 부서장, 전략기획실 실장을 역임했다. 와이즈넛 입사전에는 Deuche LAS GmbH(독일) 법인책임과 LAS 21 유럽사업책임을 지냈다. 지난해 와이즈넛의 상무로 취임한 뒤 올해 2월 대표이사 직을 맡게 됐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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