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원하는 드림카는 연비가 좋은 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는 '나만의 드림카'라는 주제로 지난 한 달간 전국 성인남녀 3천5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비 좋은 차'(33.7%)가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튼튼하고 잔고장이 없는 차'(28.2%), '승차감이 좋은 편안한 차'(10.9%), '가족, 연인과 함께 하는 차'(10.2%), '상상 속 최첨단 차'(5.8%) 등의 순이었다.
'연비 좋은 차'가 1위에 오른 이유는 경기 침체와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주유비나 유지비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차종별로는 캠핑카(34.4%)가 스포츠카(18.8%)와 컨버터블(8.3%)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차종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RV(레저용 차량)는 20.3%로 집계돼 2위를 기록했다. 경소형차는 소비자들의 높은 연비 선호에 따라 7.8%가 선택해 5위에 올랐다.
캠핑카와 SUV·RV가 나란히 1~2위에 오른 것은 우리나라도 자동차를 과시용으로 여기는 것에서 벗어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소비하는 문화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3.5%로 집계돼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12.7%), BMW(12.4%), 람보르기니(10.9%), 기아(9.9%), 벤츠(6.6%), 폭스바겐(4.5%) 등이 뒤를 이었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장은 "과거에는 빨간색 스포츠카가 드림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차였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의 경제 상황과 목적에 맞춘 현실적인 차량을 드림카로 꼽는 경향을 보인다"며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가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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