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증권사들이 22일 SK텔레콤의 가입자 간 무제한 요금제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증가 ▲마케팅 비용 감소 ▲시장 지배력 강화의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전날 22일부터 자사 가입자간 음성 무제한, 통신사 구분없이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음성통화 시간, 데이터량에 따라 3만5천~10만원까지 7종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우선 이 무제한 요금제로 ARPU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SK텔레콤의 음성통화 초과 수익 비중은 크지 않다"며 "반면에 LTE(롱텀 에볼루션) 월 6만2천원 요금제를 T끼리 월 6만5천원 요금제로 바꿀 경우 ARPU가 3천원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음성 통화 중심의 피처폰 고객을 T끼리 요금제로 전환시켜 ARPU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도 "SK 텔레콤 LTE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약 1.8GB라 평균적으로 5만2천원 요금제 이하 선택이 쉽지 않다"며 " 또한 데이터 이용량이 최근에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ARPU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무제한 요금제는 또한 마케팅 비용 감소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면, 타사 고객을 뺏어올 이유도 없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요금 경쟁력 강화로 고객 유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최근 이동통신 중심으로 묶음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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