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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 전산망 일부 복구…"방송엔 차질 無"


악성코드 원인…PC 장애 및 광고·회계 업무 등 지장

[강현주기자]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산망이 마비됐던 KBS, MBC, YTN이 업무용 네트워크 및 방송 관련 주요서버를 상당부분 복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MBC, KBS, YTN과 신한은행, 농협의 전산망이 해킹 당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 및 이메일 발송이 안되고 광고·회계 업무에 지장을 주는 등 일반 업무가 마비됐었다.

일반 업무용 네트워크에 피해를 입은 KBS는 21일 중 완전히 정상화한다는 목표로 시스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밤새 복구 작업을 해 악성코드로인해 장애가 발생했던 일반 업무용 네트워크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고 편성·보도·광고 등 주요 서버에 대한 치료와 복구도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는 "일반 업무용 네트워크와는 별도로 방송용 네트워크를 따로 운영해 방송용 네트워크는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완전히 차단돼 있다"며 "방송 송출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BC는 20일 오후 2시경 업무용 PC가 갑자기 꺼지는 등 장애가 발생했으며 일부 PC의 경우 재부팅이 되지 않는 장애 상태가 21일 아침까지 지속됐다.

MBC는 사내 PC의 50%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본사에서 사용 중인 1천500여대 가운데 800대가 감염됐고 광고, 회계 등 업무가 지장을 받았다.

MBC는 해킹 공격을 받은 직후 정보콘텐츠실을 중심으로 긴급 대응팀을 가동시키고 서버는 iMBC와 IBM 등 서버 정비업체의 지원을 받아 복구 작업에 나섰다.

방송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도국과 라디오국, 광고국의 PC에 대해 우선적으로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서버의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외부와 네트워크를 단절하도록 했다.

뉴스와 인사, 그룹웨어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입은 개인 PC는 백신프로그램 치료 후 대부분 자료 복구가 가능하지만 운영 프로그램을 재설치할 경우에 기존 데이터는 유실될 수 있다. 2012년 2월 이후 지급된 PC는 장애 복구팀에서 방문해 복구할 예정이다.

YTN은 방송 관련 서버가 복구돼 방송에 차질이 없다고 경과를 알렸다.

YTN 관계자는 "현재 방송송출용 서버, 데이터영상 서버 등 방송관련 서버는 복구돼 방송에 차질이 없으나 PC복구가 늦어짐에 따라 기타 업무에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YTN은 백신프로그램으로 위장된 악성코드가 윈도우계열 서버 및 PC 부트정보를 파괴해 PC 500대 중 약 300대가 작동되지 않는 장애를 겪었다.

YTN 내 무선인터넷 망은 정상작동돼 현재 노트북 등을 이용해 기사작성 및 송고를 하고 있는 상태다.

YTN은 "조속히 PC를 복구할 예정이며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완벽한 원인규명 이후 서버를 구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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