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21일 일본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 흐름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ESS 시장규모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제품만으로 수요를 감당 못해 한국산 제품 수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수요진작 차원에서 일반기업과 가정에 축전지 보급을 장려하고 있는데 그 영향을 받아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SS시장은 지난 2011년 600MWh 규모에서 2012년에는 710MWh 규모로 커졌고, 야노경제연구소 등의 기관에서는 2020년까지 1.1GWh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일본의 가정용 ESS 시장이 전년 대비 2970% 폭증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일본 건설업체들이 태양광발전시스템과 ESS를 조합한 '스마트 하우스' 판매를 본격화한 결과로 파악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ESS 수요 성장은 ▲우선 잉여전력을 사고 팔 수 있는 전력계통 시스템을 갖춘 후 ▲일본정부가 보조금 장려에 나섰고 ▲이후 건설회사들이 태양광발전과 ESS를 조합한 스마트 하우스 판매를 본격화하며 시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일본 ESS시장 성장을 답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비슷한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는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연계하는 정부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으며, 전력판매 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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