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도 손목시계형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래 전부터 시계형 스마트기기를 준비해 왔다"며 "우리는 다양한 미래지향적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손목시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일 손목시계의 기능이나 디자인, 구체적인 가격이나 출시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 측의 이번 언급은 지난달 애플이 일명 '아이워치'로 불리는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약 100명의 디자이너를 투입해 작업중이라는 보도가 있은 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IT 업계의 관심이 애플의 미래형 스마트기기에 집중되자 이를 의식한 삼성전자가 그 역시도 손목시계형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한편 올리버 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시계산업의 매출 규모는 6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분야의 매출총이익률은 약 60%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는 최초의 손목시계를 선보이는 기업이 손목시계 시장에서 고객들을 앞도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마샬 코언 NPD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번 경쟁은 모바일폰을 몸에 착용 가능한 형태로 재디자인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기기 제조사 뿐 아니라 액세서리 및 패션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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