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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세트, 올해 나온다"


파이퍼 재프리 전망…통신사 번들링 상품으로 공급

[안희권기자] 애플의 차세대 먹을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애플TV 세트가 올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현지시간) 엔가젯 컨퍼런스 '인피니트 루프'에 참석한 파이퍼 재프리 진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올해 애플TV세트 출시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애플의 차세대 제품으로 아이와치(iWatch)와 애플TV세트(iTV)가 거론되고 있는데 아이와치는 시장에 나오더라도 아이폰과 같은 성공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아이와치가 성공하려면 휴대폰에서 구현중인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비롯해 시리와 같은 다른 중요한 기능을 조합해 이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애플TV세트는 소문 단계를 벗어나 제품 출시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가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이나 애플에 재직했던 사람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가격 장벽 해소차 '번들링 보조금' 채택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그동안 아시아 TV 제조사와 함께 애플TV세트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으며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먼스터는 TV 마진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애플이 통신사나 케이블사업자와 손잡고 애플TV세트를 번들링 상품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애플TV 구매자들은 IPTV나 브로드밴드에 약정가입을 하고 일정 비율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이는 아이폰의 비즈니스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진먼스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애플TV세트가 출시될 경우 51%가 구매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예상가격으로 거론중인 1천500달러에 판매된다면 12%만 구입하겠다고 답변했다.

애플은 이런 가격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폰에서 도입했던 단말기 보조금 정책을 그대로 애플TV세트에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도는 통신사나 케이블업체에게 나쁘지 않다. 후발주자의 경우 가입자 이탈을 막거나 유치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이 단말기 보조금을 상쇄하고 남기 때문이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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