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 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샤프와 자본 제휴를 추진중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를 통해 대형 패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삼성전자 CE부문 윤부근사장은 삼성 사장단 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샤프와의 자본제휴가 60인치 등 대형화 추세에 대한 대응 차원이냐는 질문에 "그같은 이유가 아니겠냐"고 답했다.
TV 시장은 최근 화질 경쟁과 함께 50~60인치대 제품이 메인으로 부상하는 등 대형화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에 맞춰 샤프와의 제휴를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샤프는 산화물반도체(IGZO)를 적용한 차세대 패널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샤프의 패널은 애플 아이패드에 채용되기도 했다. 또 향후 애플 TV 패널 공급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이번 삼성전자와 샤프 제휴에 따른 영향 등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특히 이번 샤프와의 자본 제휴 추진과 관련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연말 승진 뒤 첫 출장지로 일본 오사카를 택했다. 이때 윤부근 사장이 함께 하면서 TV 등 CE부문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등 가능성 타진을 위한 현지 점검차 방문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사카 방문은) 쉬러 간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 시켰다.
윤부근 사장 역시 같은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부문인 TV사업 등의 실패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 샤프에 100억엔을 투자, 지분 3%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중대형 패널 및 태블릿PC 등 모바일 용 패널 등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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