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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플서 학교폭력 고민·상담 털어 놓아요"


[인터넷선진국, 이젠 문화다]⑦마이피플 통해 학교폭력 상담 진행

[김영리기자] "상다미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2만5천명의 마이피플 친구들이 상다미쌤을 찾아 마음의 문을 열었고 6명의 학생들이 집중 치료를 받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8월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에 오픈한 학교폭력 상담 창구의 성과다.

'상다미쌤'은 학교폭력 신고가 아니라 상담 및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개설됐다.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유선 또는 방문 상담에 대한 부담감이나 신상노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마음을 터놓지 못했던 학생·학부모·선생님들이 전문상담사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마이피플에서 상다미쌤과 친구를 맺으면 상담을 신청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상담 신청인의 정보나 상담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PC버전 마이피플로 대화할 수 있어 고민 상담의 벽을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오픈 후 5월2일 기준 11만756명의 이용자들이 상다미쌤과 친구를 맺었고 용기를 내 고민을 털어놓은 이들과 약 1만1천135회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은 언어적 폭력, 따돌림, 신체적 폭력 순으로 많은 고민을 털어놓았고 왕따의 한 현상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피해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을 받은 학생들 중 처한 상황의 심각성, 본인의 의지와 부모 동의 여부 등에 따라 선정된 32명은 KB국민은행과 열린의사회의 도움으로 정신과 상담과 외래 진료 등을 받기도 했다.

열린의사회 황지현 상담실장은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폭력의 고통으로 정신적∙육체적 문제를 겪으면서도 '이야기해봐야 어른들은 도와주지 않는다'거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까봐 말하지 못했다'라고 토로해왔다"며 "스마트폰이나 PC를 앞에 두고 마이피플로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속 깊은 이야기까지 털어놓고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상담사들이 밤낮없이 노력했고 두세 차례씩 지속적으로 상담받으며 고마움을 표하는 학생들 덕분에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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