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금융자산이 많은 소비자일수록 모바일 뱅킹 이용 비율과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가 발표한 '국내 모바일뱅킹 이용자의 금융행동 분석과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규모가 5억원을 초과하는 집단 중 최근 1년 이내에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 소비자는 13.3%에 불과했다.
반면에 금융자산 규모 1천만원 이하의 집단은 최근 1년 동안 46.7%가 모바일 뱅킹을 사용했다.
금융자산별로 주 1회 이상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비율을 보면, 1천만~3천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64.5%가 모바일 뱅킹을 이용했다.
그러나 자산이 커질수록 그 비율은 감소 추세를 보여 1억~5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48%가 주 1회 이상 모바일 뱅킹을 사용했다.
또한 모바일뱅킹을 통한 단순 금융거래는 늘어나는 데 비해 금융상품 구입은 매우 저조했다.
연구소 측은 이에 대해 "모바일 뱅킹이 작은 화면 등의 제약 요인 때문에 본격적인 금융상품 판매가 어려운 점도 있다"며 "더불어 보안문제에 대한 우려, 상품부족, 전자서명법상의 규제에 따른 번거로운 절차 등과 같은 요인이 본격적인 모바일 뱅킹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바일뱅킹은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규제완화를 통해 모바일 이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금융기관은 모바일 뱅킹의 활성화를 위해 보다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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