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티맥스소프트가 이종욱 부회장을 전격 해임해 파장이 일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워크아웃 졸업을 주도했던 이종욱 부회장은 지난 해 12월 그 공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에서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는 선임 2개월여 만에 그를 돌연 해임한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종욱 부회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티맥스소프트 측은 해임 이유에 대해 "이종욱 부회장이 회사를 대표해 원활한 업무 수행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만 전했다.
이종욱 부회장은 2010년 10월 워크아웃을 시작한 티맥스소프트의 구조조정과 사업개편을 진행하며 성공적으로 워크아웃을 졸업시킨 인물이다. 워크아웃 기간 중 티맥스소프트의 50여 개 제품 중 수익성이 높은 미들웨어와 DBMS 등 10개 제품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정리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체질 개선 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종욱 대표는 지난 2년여 동안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을 해소하고자 회사 실적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직원들에게 공개하는 투명경영 정책을 펼쳤다. 또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 꼭 달성한다는 책임경영 문화도 정착시켰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해 8월 계약종류 시점인 2013년 6월보다 1년이나 앞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특히 이종욱 대표는 9분기 연속 흑자 행진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해에는 회사 창립 이래 최대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이종욱 부회장 경질 결정으로 티맥스소프트는 당분간 대표이사가 공석인 채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난 해 이종욱 부회장이 승진하면서 함께 사장으로 승진한 박용연 현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현재 티맥스소프트는 신임 대표이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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