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가전 제품 개발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유부근 CE부문장(사장.사진)은 21일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2013년 생활가전 신제품 발표회에서 "시장에 제품을 내기 위해 예전보다 빅데이터를 많이 활용하고 있고 이미 5개 지역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그 아이디어로 상품을 기획하는 조직이 꾸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물론 내년에 이런 아이디어들이 적용한 제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깜짝 강연자로 참석해 빅데이터가 가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송 사장은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트렌드가 늘어나면서 요리가 취미로 급부상했다"며 "이에 따라 요리를 뒷받침하는 산업도 단순히 조리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예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2015년 세계 1등을 위해 '9000' 시리즈 등 프리미엄 가전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지만 이와 별개로 보급형 라인업도 꾸준히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부터 '3050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보급형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글로벌 론칭했다"며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생산라인이 토요일, 일요일까지 해야될 정도로 풀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을 위해 중간급 제품도 소개하고 그 가운데 프리미엄 중심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생활가전 시장을 잡기 위해 빌트인 가전을 확대키로 했다.
윤부근 사장은 "올 1분기 세계 최고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는 삼성 빌트인 오븐이 구주 지역에 출시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빌트인 가전 전략에 대해서는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엄영훈 부사장이 설명을 뒷받침했다.
엄 부사장은 "빌트인 가전 시장이 구주 지역이 특히 규모가 큰데 이곳에서 빌트인 전문 매장들과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상반기 중 북미 시장에도 빌트인 가전을 런칭하며 하반기부터는 독일, 프랑스 등에 준비했던 제품들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부근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목표로 2015년 전 제품군 세계 1위, 매출 180억~200억 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냉장고 1등을 달성했고 국내에서도 김치냉장고를 포함한 냉장고, 드럼세탁기, 가정용 에어컨,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많은 부문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2013년 새해에는 국내 1등을 넘어서 세계 1등을 위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생활가전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선진국은 수요가 정체되거나 약간 하락하는 걸로 예상한다"며 "주로 성장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2~3%로 백색가전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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