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기주)은 20일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 대표단이 KISA를 방문해 양기관 간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은 전세계 도메인네임 및 IP(인터넷프로토콜) 주소 등 인터넷주소자원 관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민간법인이다.
ICANN 대표단은 파디 셰하디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조지 새도스키(Gorge Sadoski) 이사, 쿠오웨이 우(Kuo Wei Wu) 이사, 샐리 코스터튼(Sally Costerton) 수석자문관, 시야동 리(Xiaodong Lee) 아시아지역 부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ICANN은 이번 KISA와 협의에서 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gTLD)과 IPv6와 같은 새로운 인터넷주소체계 도입 현황 및 이에 따른 인터넷 보안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유명 해커그룹이 전세계 루트 DNS 서버에 디도스 공격을 시도하는 등 보안위협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안정적 주소자원 관리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KISA는 선진 인터넷 주소관리기관으로서 2013년 아태지역 인터넷거버넌스포럼(APrIGF) 회의를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아태지역의 인터넷 거버넌스 발전을 위해 ICANN과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지난해 3월 KISA가 유치한 DNS(Domain Name System) L루트서버의 국내 운영을 위한 협정식을 체결했다.
DNS 루트서버는 도메인이름(예: kisa.or.kr)을 IP주소(예: 121.156.115.59)로 변환하기 위해 최초 질의하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에 A부터 M까지 총 13개의 원본서버가 있으며 국내는 KISA(F루트서버), ㈜케이아이엔엑스(M루트서버), ㈜케이티(J루트서버)에서 3개의 복제서버가 운영되고 있다. 신규 도입되는 L루트서버는 SK브로드밴드에서 운영한다.
앞으로 국내에는 총 4개가 운영돼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도메인 연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해외로 나가는 트래픽도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 국제회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해외 연동망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국내에서 독자적인 인터넷 서비스 능력이 강화돼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KISA 측은 예상했다.
이기주 KISA 원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전한 인터넷 이용 환경 조성 및 인터넷 거버넌스 관련 국제 논의에서 ICANN과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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