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교보문고가 전자책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총대를 맸다. 전자책 회원제 서비스는 물론 전문가들의 책 추천 기능, 독서노트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도 진행한다.
20일 교보문고(대표 허정도)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교보문고 e북 샘(SAM) 런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허정도 교보문고 대표(사진)는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시대에서 바쁘게 살아가며 수만가지 정보를 접한다"며 "회원제로 운영되는 교보문고 샘은 전문가가 전자책을 추천, 새로운 독서 패러다임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할 것"고 말했다.
허정도 대표는 교보문고 샘의 차별화로 '컨텐츠', '서비스', '가격', '디바이스'를 꼽았다.
교보문고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e북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자책 콘텐츠를 30만권 수준으로 두배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분야별 전문가, MD, 출판사, 또는 친구가 전자책을 추천해주는 '샘통' 서비스도 실시한다. 샘통은 독자들이 관심, 분야, 명사들의 추천에 따라 엄선된 컨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자의 독서 활동이 자동으로 체크돼 독서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독서노트도 있다. 독서노트 서비스는 단순 독서량 기록이 아닌 개인의 독서 취향과 패턴을 분석한다. 분석된 패턴은 본인 동의 하에 다른 사람과 상호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허 대표는 "유명 작가들이 자신이 쓴 책을 독자들에게 직접 추천하거나 독자들이 직접 큐레이션에 참여할 수 있다"며 "독서노트는 개인 독서패턴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독서패턴과 비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아직 전자책이 비싸다고 말한다"며 "합리적인 가겨과 서비스는 전자책 시장의 저변을 확대시켜 고객, 출판사, 서점 모두에게 만족을 주게 될 것"고 덧붙였다.
교보문고 이날 선보인 샘(SAM) 서비스는 기존 낱권 구매방식을 월간 또는 연간 회원제 방식으로 바꾼 전자책 회원제 서비스다. 가격에 따라 매달 5권, 7권, 12권의 책을 빌려 볼 수 있다. 월 납입료를 조금 추가하면 단말기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 디지털 사업 운영팀 안병현 팀장은 "원래 단말기 원가가 17만원 정도 되는데 더 저렴하게 제공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충격 강도나 e잉크 해상도 등이 모두 해결돼 국내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또 "이번 서비스의 타깃은 직장인들과 학생, 여성고객들이고 콘텐츠도 그동안 단권으로 제공되던 자기계발, 인문 등을 확대했다"며 "책의 종수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실제로 많이 찾는 책들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보문고의 올해 목표는 매출보다는 회원 확보다. 올해 13만명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매출은 약 230억원 수준이다.
안병현 팀장은 "지난 2012년 교보문고 전자책 매출은 약 14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보면 3% 미만이다"며 "일단은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전자책 시장을 넓히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어 올 한해 13만명 회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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