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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청문회, 내각 후보자 자질·의혹 '도마'


김병관·현오석에 맹공…이상규 "김종훈 미CIA 자문위원, 적절한가"

[채송무기자] 정홍원(사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한 인사청문회 첫날, 야당 의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위원 인선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은 20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강하게 문제 삼았다.

민 의원은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저축은행 대량 예금 인출 사건 때 2억원을 인출했다"며 "경제 위기가 올 때 경제 수장이 자기 재산을 먼저 보호한다면 국민들이 그를 경제 수장으로 인정하겠냐"고 질타했다.

정홍원 후보자는 "알고 그렇게 했다면 비난 받겠지만 몰랐다면 사정이 다르다"고 했지만 민 의원은 "당시 저축은행 위기는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었다. 몰랐을 리가 없다"며 맹공을 펼쳤다.

민 의원은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국방부 장관을 하려는 사람이 무기 수입업체의 자문위원을 했다"며 "이는 간접적인 스파이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이는 국방부 장관을 하려는 사람에게 애국적 혼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북한이 핵실험까지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안보를 총책임지려는 분이 간접적으로 국방산업체의 스파이로 비춰질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나"고 질타했다.

전병헌 의원도 "이번 내각의 제청은 '하자 종합 백화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사정 라인이 편중돼 있다는 지적도 있고 여성 대통령으로 여성을 중용하겠다고 했는데 인수위 22명 중 여성이 2명, 국무위원 18명 중 2명이다. 대탕평 약속을 위배해 대편중 인사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이 분은 '미군 복무는 완전한 미국인이 되는 통과의례였다. 나는 진정한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한 분을 장관 후보로 제청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더구나 1998년 인터뷰에서 그 분은 대한민국에 대해 '닳아빠진 국가, 온통 가난만 지배하는 국가라는 인상이 있다'고 했다"면서 "게다가 미 CIA 자문위원으로 미 정보기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인데 대한민국 핵심 기술과 일자리, 미래 성장 동력을 맡을 부서의 수장으로서 적합하다고 보나"고 지적했다.

이에 정홍원 후보자는 "앞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세계화된 사회에서 그런 분은 돈을 주고 사서라도 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말도 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또 "(미 CIA) 근무 경력만으로 결격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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