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우리나라 외채구조가 건전하게 개선되고 있다. 작년말 기준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채무 잔액(외채)은 4천13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말보다 14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외채는 전년말보다 107억달러 줄었고, 장기외채는 254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감소했으며,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국고채 및 통안채 투자가 늘어난 데다,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전년말 대비 3.8%p 내려간 30.6%(1천26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29.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단기외채 비중은 2009년 43.2%, 2010년 38.8%, 2011년 34.5% 등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도 크게 호전됐다. 단기외채비율은 38.7%로 전년말 대비 6.1%p 떨어졌다. 2005년의 31.3% 이후 가장 낮다.
한편, 대외채권 잔액의 경우, 5천359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392억달러가 늘었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1천225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45억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통화당국의 준비자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대외투자 잔액은 8천420억달러로 전년말보다 883억달러 늘었다. 외국인투자 잔액은 9천450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천68억원 증가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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