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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 뜰까? 고프로-소니 국내 맞대결


3년차 국내 시장 초기 단계…매년 3배씩 성장

[박웅서기자] 국내 액션캠 시장이 열리고 있다. 앞서 소니가 관련 제품을 국내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전문업체 고프로(Gopro)가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국내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기존 아웃도어 카메라 외에 '액션캠' 제품이 별도의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액션캠은 외부 활동을 촬영하는데 주로 쓰이는 아웃도어 카메라의 일종. 아웃도어 카메라와는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 방수나 충격방지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액션캠과 평범한 아웃도어 카메라의 가장 큰 차이로는 '탈부착'을 꼽을 수 있다.

액션캠은 작고 가벼운 초소형 크기로 지지대 등 여러 액세서리를 통해 착용자의 헬멧이나 자동차 앞부분 등 어디에나 쉽게 카메라를 매달 수 있다. 이 경우 카레이싱이나 스카이다이빙, 산악자전거, 서핑보드, 카약 등 익스트림 스포츠의 역동적인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어 인기다.

최근에는 사용범위가 일반 의료계나 방송쪽으로 더 넓어졌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 촬영에서 넓은 화각이나 역동적인 장면을 찍고 싶을 때 익스트림 카메라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많아지면서 늘어난 자동차 내부 촬영 등이 대표적이다.

◆美전문업체 고프로, 국내 시장 본격 진출

미국 액션캠 전문업체 고프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액션캠 신제품 '고프로 히어로3'를 공식 발표했다.

신제품 '고프로 히어로3'는 사실상 지난해 10월 이미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제품. 국내에서도 이마트 등을 통해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 발표는 다소 늦어졌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신제품 발표회 등을 개최했던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주목할 만하다.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고프로는 지난 2004년 설립된 미국 회사로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익스트림 카메라 제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업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세계 50여개국에서 제품을 판매중이며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도 후원하고 있다.

'고프로 히어로3'는 새로운 와이파이 기능에 촬영 성능을 극대화한 반면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인 점이 특징이다.무게는 약 73g.로기존 모델인 '고프로 히어로2'보다 약 25% 정도 가벼워졌으며 크기도 30% 가량 작아졌다. 반면 배터리 성능은 2배 늘었으며 동영상은 최대 4K 해상도(UHD)로 촬영이 가능하다.

고프로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 버클린은 "최상급 모델 히어로3 블랙 에디션은 이전 모델보다 이미지 프로세서와 프레임 속도가 2배 빨라졌고 사진 캡쳐는 3배 높아진 초당 30장까지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디카, 캠코더 촬영 기술 집약한 소니 '액션캠'

소니 역시 지난연말부터 국내 시장에서 풀HD 액션캠 'HDR-AS15'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2'에서 첫 공개된 제품으로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사업을 통해 축적된 촬영 기술을 담았다는 평가다.

이미지 센서는 1천680만 화소 이면조사형(BSI) 엑스모어R CMOS 센서가 채용됐다. BSI 센서 덕분에 실내나 야간, 수중 등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렌즈는 명품 칼자이즈 테사 렌즈를 장착했으며 170도의 넓은 화각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동영상 화질은 풀HD(1920x1080 30p)부터 HD 및 SD까지 5가지의 녹화 모드를 갖췄다. 슬로우 모션 녹화의 경우 2배 및 4배속의 HD 슬로우 모션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동영상 촬영시 떨림을 줄여주는 소니만의 '스테디샷' 기능이 장점이다.

소니코리아는 "스테디샷 손떨림 보정 기술은 스노우 보딩, MTB, 스카이 다이빙 등과 같은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흔들림이나 진동을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와이파이 기능을 갖추며 사용성을 높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의 연동을 통해 원격 조종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촬영한 영상을 재생하거나 온라인에 업로드 할 수도 있다. 다만 함께 출시된 'HDR-AS10'에는 와이파이 기능이 빠졌다.

휴대성이 중요한 익스트림 카메라답게 제품 크기는 24.5x82x47mm, 무게는 65g(배터리 포함 90g)에 불과하다.

◆中폭스콘, 최근 고프로에 2억 달러 투자…지분 인수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는 업체는 고프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액션캠 시장에서 고프로는 약 19.9%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코닥(10.7%)과 산요(10.5%), 소니(8.1%)가 그 다음이며 컨투어, JVC 등 다른 업체들도 활발하게 액션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익스트림 카메라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아이폰 생산업체로 유명한 중국 최대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고프로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지분 8.88%를 사들이기도 했다.

폭스콘은 익스트림 스포츠가 대중화되면서 고화질 및 방수 카메라가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의 창출을 모색하고 나선 것. 고프로는 당시 지분매각에서 기업가치를 22억5천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고프로 국내 유통사인 세파스 박승관 대표는 "액션캠은 국내 시장이 형성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해마다 3배 가량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고프로는 지난 2011년 8억5천억원, 2012년 38억원의 판매를 올렸고 올해 12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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