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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OLED 경쟁으로 장비투자 증가 기대"


2012년 연간 매출·영업이익 전년比 36.2%↓, 31.9%↓

[박계현기자]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SFA(대표 김영민)가 지난해 고객사의 투자지연으로 감소한 수주·매출 실적이 올 하반기에는 대규모 투자 결정을 통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배효점 SFA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4분기 실적 관련 경영설명회에서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 "고객사 측에서 투자시점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있어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투자가 확정되면 작년보다는 수주액이 훨씬 개선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는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OLED 공정 단계 마무리는 1분기 내에는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며 "고객사의 진행사황을 세세하기 알지 못하지만 공정 영역에선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SFA는 그간 사실상 독점 상태였던 OLED 시장이 LG, 애플 등 경쟁사가 참여하는 시장이 될 경우 OLED 관련 장비투자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배 사장은 "독점적 시장에서는 과감한 투자가 어려웠지만 경쟁사에서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투자 가능성이 80~90%만 되더라도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투자할 것으로 본다"며 "이런 부분이 가능하다면 지난 2010년 수주액 7천5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FA는 이 날 K-IFRS 개별 기준 2012년 연간 매출 4천808억원, 영업이익 644억원, 당기순이익 6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6.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1.9%, 당기순이익은 9.6% 감소했다. 그나마 전년에 비해 연간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으나나 생산성 제고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를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 매출 1천815억원, 영업이익 331억원, 당기순이익 2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8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6%, 139% 증가한 수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 증가했다.

4분기 신규수주액은 2천418억원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A2E 라인과 관련된 신규 발주를 하면서 전분기 424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 또한 18.2%로 전분기 12.2%, 연간 13.4%에 비해 약 5%p 가까이 개선됐다.

회사 측은 인프라 개선에 의해 절감된 부분이 75%,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가 25%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서동기 SFA 상무는 "각 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비즈니스 체계를 한 쪽 사업부가 다른 쪽으로 용이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대부대과' 체제를 택했다"며 "전체의 업무분담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어 회사 전체로는 인 당 생산성 제고를 위한 첫 단계가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상승하던 원소재 가격이 업계 전반의 수주량 감소로 인해 오르지 않고 하락한 것도 고정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서 2013년으로 이월된 수주액은 2천919억원으로 2011년에서 이월된 2천750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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